플레이어 여러분, 안녕하세요.

새로운 콘솔 개발 일지로 다시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몇 가지 주제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경쟁전

7.2 패치와 함께 경쟁전이 도입되었고, 관련해서 많은 격려와 다양한 의견을 받았습니다. 그중에서 경쟁전 개선을 위해 여러분이 가장 많이 제안해 주신 의견은 아래 두 가지 입니다:

  • 솔로 모드 추가
  • 경쟁전 알고리즘에 팀 순위 반영

현재 경쟁전은 PUBG의 가장 인기 있는 팀 모드인 스쿼드 모드를 기반으로 합니다. 스쿼드를 즐기는 분들이 솔로나 듀오를 즐기는 분들보다 많지만, 그럼에도 경쟁전에 솔로와 듀오 모드도 추가해 달라는 요청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안타깝지만 적어도 시즌 7 동안에는 새로운 모드를 경쟁전에 추가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아시다시피, PUBG는 매우 다양한 모드를 지원합니다. PUBG의 모드는 우선, TPP와 FPP 큐(queue)로 나뉩니다. 그리고 각각의 큐는 솔로, 듀오, 스쿼드로 다시 나눠져 이미 6개의 큐가 존재합니다. 맵을 선택할 수 있다면 큐는 더욱 더 세분화됩니다. 커스텀 매치와 팀 데스 매치도 빼놓을 수 없겠죠? 이런 상황에서 모드를 추가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경쟁전과 함께 FPP 경쟁전 스쿼드, TPP 경쟁전 스쿼드까지 추가되었습니다.

만약 경쟁전에 또 다른 모드를 추가한다면, 퍼블릭 매치의 매칭 건강도는 굉장히 나빠질 것입니다.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봇 비율도 비정상적으로 증가할 것입니다. 따라서 저희 개발 팀은 현재 매치메이킹 데이터를 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기존 큐를 해치지 않으면서 신규 모드를 추가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인기가 낮은 모드를 닫아 다른 모드의 건강도를 개선할 수 있을지 판단하기 위함입니다. (하단에 더 자세한 설명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즌 중간에 모드를 오픈하면 프로그레션 이슈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규 모드에서는 RP를 획득할 시간이 부족할 것이고, 그렇다고 신규 모드에 RP를 몰아주는 것도 공정한 처사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솔로 탑10 달성과 스쿼드 탑10 달성은 완전히 다른 경험입니다. 리더보드를 생각했을 때 모드의 종류가 플레이어의 실력을 평가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은 결코 공정하다고 할 수 없겠죠. 저희는 신규 모드 오픈에 대해 내부적으로 열띤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만약 새로운 모드가 추가된다면, 시기는 빨라야 시즌 8일 것입니다. 그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안티 치트

레이더 핵은 정말 오랫동안 저희를 괴롭혀 왔고, 최근 경쟁전이 도입되면서 치팅을 단속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졌습니다. 그런 점에서 2020년 6월 7.3 업데이트와 함께 패킷 암호화(packet encryption)가 도입된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무척 기쁩니다. 사실, 어떻게 패킷 암호화가 작동하는지, 도입까지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자세히 설명드리고 싶었지만, 해당 정보가 치터들에 의해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라이브 서버에 실제로 구현돼 봐야 알겠지만, 패킷 암호화로 레이더 핵 사용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치터님들, 이제 작별할 시간이네요. 멀리 안나갑니다. ^^)

많은 유저분들이 콘솔에는 왜 SMS 인증이 없는지 궁금해 하셨을텐데요. 아시다시피, 콘솔에서 치팅을 하는 것은 PC에서 보다 훨씬 까다롭습니다. 그런 점에서, SMS 인증이 컨트롤러로 일일이 전화번호를 입력하는 수고만큼의 가치가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패킷 암호화를 통해 대부분의 치팅 이슈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SMS 인증 도입 또한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개인 정보 수집관련 규정들로 인해 예상보다 과정이 험난할 수 있습니다. 콘솔에 SMS 인증을 도입한다해도, PC와는 다른 모습일 것입니다. 관련해서 주요 소식이 있을 때마다 빠르게 전달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의 밴 프로세스는 유저나 커뮤니티 매니저의 제보를 분석한 후 밴을 진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저희는 자동 시스템으로 치팅의 99%를 단속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촘촘한 그물망 사이를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는 치터들이 있을 것이고, 그들은 계속해서 선량한 유저들의 게임 경험을 망치려 들것입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전 지역 커뮤니티 매니저들은 (커뮤니티가 운영하는 시스템을 통해) 악명높은 치터들을 직접 제재할 것입니다. 실제로, NA와 EMEA 운영자들은 유저들이 악성 치터들을 탐지, 제보, 나아가 밴할 수 있도록 디스코드 시스템을 구축 중입니다.

안정성

2020 콘솔 데브 포커스 레터에서 ‘최근 추가된 컨텐츠로 인해 메모리 사용량이 증가했고, 그 결과 크래시 또한 증가했다’라는 내용 기억하시나요? 그때 이후로 저희 엔지니어들은 숨어 있는 프리 메모리를 찾기 위해 게임 구석구석을 뒤졌습니다. 그결과 현재 크래시율은 6.3 업데이트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PUBG 콘솔 런칭 이후 최저치를 기록 중이라는 소식을 전하게 돼 무척 기쁩니다.

물론, 저희가 이정도에서 만족할리는 없겠죠? 여전히 일부 유저들에게 간헐적인 크래시가 발생하고 있고, 앞으로도 신규 컨텐츠가 추가될 예정인만큼 추가적인 프리 메모리를 확보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좋은 성과가 있을 때마다 여러분께 공유드리겠습니다.

봇과 매치메이킹

7.1 업데이트 패치노트에서 간략하게 설명드린 것처럼, 로비를 채우는 봇의 수는 유저의 MMR 티어에 따라 달라집니다. 티어가 높아질 수록 봇은 줄어들죠. 저희는 더 많은 유저분들이 봇이 적은 티어로 묶이도록 티어 통합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데이터에 따르면, 이를 통해 과도한 수의 봇을 만나던 유저분들의 불만을 어느정도 해소해 드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모드 및 지역 유저분들은 특정 시간대에 매칭 이슈를 겪고 있으며, 봇으로 가득 찬 세션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현재, 매치매이킹 시스템은 5분이 지나면 세션 내 빈 슬롯을 봇으로 채웁니다. 따라서 세션 당 플레이어 수를 늘리기 위해 해당 시간을 늘리거나, 대기 시간을 완전히 없애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 봇을 도입하기 전에 겪었던 문제가 다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즉, 일부 지역의 유저 풀이 적은 모드의 대기 시간이 비정상적으로 길어질 수 있습니다.

봇만 가득한 매치 대신 NA 서버로 옮겨 플레이할 수 있게 해달라는 제안도 있었지만, 이또한 공정한 해결책이 아닙니다. 타 지역 유저들을 NA서버로 보내면 NA 네트워크 컨디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현 시점, 최선의 해결책은 아마도 큐가 덜 나눠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저희는 전 지역의 큐 건강도를 분석하고 있으며 일부 모드를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려 합니다. 저 역시 다양한 모드를 즐기는 유저로서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PUBG에는 너무 많은 모드가 존재합니다. 지난 몇 년간 신규 모드를 계속 추가해, 이제는 매치당 100명 혹은 그이상의 인원을 요구하기도하는 배틀로얄 장르 중 가장 많은 모드를 제공하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모드를 줄이는 것이 지나치게 많은 봇을 만나는 유저들, 건강한 매치메이킹 경험, 나아가 게임의 미래와 모두를 위해 저희가 감내해야할 부분일지도 모릅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이 문제가 모두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자세한 소식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발일지에 관한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리드 프로젝트 매니저 최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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