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틀그라운드,
그 이면의 이야기
  • 마그나 베나리: 위대한 사냥
  • 에란겔 최후의 생존자
  • 굴락 테이프
  • 배틀그라운드의 탄생
  • 황금기
  • 전투 비자와 리트리츠

배틀그라운드,
그 이면의 이야기.

당신은 PUBG :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을 들어보거나, 직접 플레이를 해봤을 겁니다. 100명의 참가자가 싸우는 살인 게임. 만약, 이 게임이 실재한다면 어떨까요?

아래의 이야기는 어디선가 실제로 벌어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배틀그라운드에 대한, 그리고 배틀그라운드 그 이면에 대한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15세기

마그나 베나리: 위대한 사냥 hover-brush hover-brush

알 수 없는 죽음의 공포를 경험한 한 남자. 그는 ‘죽음에 실수 따윈 없다’는 환상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 환상은 곧이어 하나의 집단- 칼리폴리스를 만들게 되고, Magna Venari 위대한사냥을 시행하게 된다. 바로 ‘인간 사냥’을 말이다.

이 사냥은 쾌락을 위한 목적도, 영리를 위한 목적도 아니다. 그저, 하나의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진행된다. 바로 ‘왜 누구는 살아남고, 누구는 살아남지 못하는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1965

에란겔 최후의 생존자 hover-brush hover-brush

냉전 시대 초기, 한때 인구가 번창했던 에란겔 섬은 소련에 점령당한다. 비밀리에 생화학 무기 실험을 실시하기엔 에란겔 섬이 최적의 요지였다. 그렇게 무기 실험 도중 발생한 사고에 섬 시민들은 저항 운동을 시작한다. 17 일간 이어진 전투. 마침내 ‘분쟁’은 종식되었고, 섬의 시민들은 죽음을 맞이했다.

곧, 군인들은 죽은 자들을 청소하는 섬뜩한 작업을 시작했다. 시체를 다 땅에 묻기엔 여의찮았기에 그들은 시체를 산더미처럼 쌓아 불을 질렀다. 작업을 끝내기 위해 서두르는 동안, 정화조의 똥 더미 속 몸을 숨겨 죽음을 면한 소년이 있었다.

바로, 11살짜리 소년 세르게이 칼림닉. 그는 유일한 생존자였으며, 언젠가 배틀그라운드의 대부가 될 소년이었다.

1983

굴락 테이프 hover-brush hover-brush

대한민국 태이고 시. 범죄자 마강재는 호산 교도소에 살인 혐의로 수감되어있다. 강재는 한 범죄조직의 자동차에 폭탄을 설치했고 그로 인해, 엉뚱한 사람을 죽였다. 이제는 그가 죽을 차례였다. 범죄조직은 교도관들에게 뇌물을 주었고, 뇌물을 받은 교도관들이 스위치를 돌리자 이내 살인범, 방화범, 폭련 단 간부가 있던 감방문이 모조리 열렸다. 그들은 강재를 죽이면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약속을 받았다.

뒤이은 무자비한 폭동. 교도소의 폐쇄회로 CCTV에는 강재의 도피 장면이 포착된다. 예상과 달리 목숨을 부지한 강재는 교도소를 유유히 탈출하며, 폭동을 담은 CCTV 녹화본 테이프까지 손에 얻는다.

그 테이프를 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과되지 않은 잔혹함의 충격을 맛보았다. 그러나 세르게이 칼림닉만이 이 테이프의 가능성을 보았고 이내 그는 테이프를 판매하기 시작한다.

이후, 이 비디오테이프는 인터넷에서 살인 묘사 비디오 - ‘굴락 테이프’로 통하게 되며 온갖 소시오패스, 인터넷 컬렉터, 조직범죄단 등으로부터 암암리에 퍼져나간다.

곧이어 굴락 테이프의 인기는 어떠한 ‘하나의 집단’의 마음마저 사로잡는다. 그들은 세르게이의 ‘작품’을 몹시 좋아했다. 그리고 과거 유일한 생존자였던 세르게이 역시 사랑했다. 생존자와 생존을 위한 살인 비디오, 이만큼 완벽한 서사가 있을 수 있을까?

1994

배틀그라운드의 탄생 hover-brush hover-brush

굴락 테이프에 인간사냥을 접목하여 탄생한 의식, 그것은 '배틀그라운드'였다. 배틀그라운드에는 거칠고 억세기로 손꼽히는 100명이 뽑혔다. 그 100명은 외딴섬에 떨어졌고 섬을 뒤져 싸울 수 있는 무기를 찾았다. 그리고 그들은 한 명만 남을 때까지 생존 결투를 벌였다.바로 Vir Solidarius - ‘유일한 생존자’만이 남을 때까지.

해마다, 여자든 남자든 관계없이 수많은 사람이 싸움에 뛰어들었다. 이싸움은 영리 목적이 아니다. 그리고 쾌락을 위한 것도 아니다. 그들은 그저 하나의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계속해서 싸우고 죽는다.

‘왜 누구는 살아남고, 누구는 살아남지 못하는 것인가?

21세기

황금기 hover-brush hover-brush

계속해서 배틀그라운드는 개최되었다. 이 게임은 얼어붙은 비켄디 섬에서, 햇빛이 작렬하는 미라마의 백사장에서, 정글이 우거진 사녹 섬에서, 그리고 한때 번창하던 한국의 도시 태이고 등에서 진행되었다. 이 시기는 보통 배틀그라운드의 황금기라고 불린다. 그리고 황금기는 칼리폴리스 를 비롯해 세계의 많은 사람들 역시 부를 축적한 번영의 시기였다.

하지만, 이 번영은 지속되지 않았다.

22세기

전투 비자와 리트리츠 hover-brush hover-brush

100년 후, 우리 세계는 전쟁, 경제 붕괴, 그리고 환경파괴로 몰락한다. 하지만, 부유층들은 마치 휴양지와 같은 자급자족형 주권 섬 국가에 살고 있다. 그들은 첨단 기술의 혜택을 받아 수명 역시 평균 이상으로 길어졌다. 반면에 섬의 밖, 빈민가의 사람들은 이 기회를 얻기 위해 싸운다. 그들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전투 비자를 얻는 것. 그리고 그 전투 비자를 얻기 위해서는 ‘배틀그라운드’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21세기가 몰락한 이후에야 배틀그라운드는 합법이 되었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잔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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